많은 분들이 고혈압의 증상을 궁금해 하십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씀 드리면 고혈압의 증상은 없습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며 본인도 모르게 몸을 망가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건 고혈압 자체의 증상이 아닌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의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혈압이 갑자기 올랐을 때 뒷목을 잡으며 쓰러지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고혈압과 뒷목이 뻐근한 증상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요? 공식적으로는 어떤 자료에서도 뒷목이 뻐근한 증상과 고혈압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사에 따라서는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뒷목이 당기고 머리가 아픈 사람 중에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분들 중에서 뒷목이 당기고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은 혈압약을 드시면 증상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떤 의사는 고혈압과 뒷목당김 증상이 90%이상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뒷목의 뻐근함과 고혈압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고혈압과 뒷목 통증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혈압이 뒷목을 당기게 하거나 두통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고혈압이 생기면 우리 몸은 긴장상태가 되기 쉽고 이 긴장이 뒷목당김이나 두통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혈압이 너무 높아지면 자율신경이라는 것이 혈압을 낮추려고 하고 이것이 계속 긴장 상태를 만드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고혈압 자체가 두통이나 뒷목 당김을 만들지는 않지만, 고혈압으로 인한 긴장상태는 해당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것도 물론 주의하셔야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80/50 정도의 혈압이 나오시던 분이 갑자기 120/80이 나와 정상수치가 되었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단기간에 혈압이 3~40 증가했다는 것은 어딘가의 혈관이 좁아지고 있거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혈압은 절대적인 수치만큼 중요한 것이 변화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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