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원인에 맞는 검증된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면 모발 회복이 가능합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 입소문으로 전해지는 예방비법을 따라했다가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과 함께 탈모가 발생하는 메카니즘이 밝혀지고 그에 맞는 탈모약도 개발되었습니다. 아직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복용자의 일부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
거의 모든 약물은 부작용이 동반됩니다. 물론 복용자 모두에게 나타는 것은 아니므로 약복용 전부터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탈모약 성분에 따른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피나스테리드.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하던 성분으로 복용자 중에서 털이 자라는 것을 발견 하여 탈모 치료제로 출시된 약물입니다.
미국 FDA에서는 먹는 탈모약 으로 유일하게 승인받은 성분이며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합니다. 남성형 탈모의 안드로겐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된 디하이드로테스트론에 의해 유발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요소의 활성을 억제시켜 DHT 생성을 막아 탈모를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둘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사용목적이 동일한 약물입니다. 피나스테리드가 5알파 환원요소 제 2형만을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제2형과 제1형 모두를 억제합니다. 또한 반감기가 길어 체내에 잔류기간이 깁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부작용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피로감, 유방압통 등과 여유증, 고환통 등이 있으며 극히 일부에서 브레인 포그 현상이 나타납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피나스테리드를 1일 1회 복용 중에 부가용이 나타나면 복용량을 2분의1로 줄여 복용합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두타스테리드로 변경하여 주 1회 복용하면서 비오틴과 비타민 C를 매일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미녹시딜.
먹는 미녹시딜은 혈관 확장 효과로 고혈압치료제료 사용되며 바르는 미녹시딜은 두피 모세혈관 확정을 위해 개발된 탈모약입니다. 탈모가 진행된 두피에 미녹시딜을 바르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증가하고 모근의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모발을 성장시킵니다. 부작용으로는 다모증, 피부염, 두통 및 어지러움증 등이 있으며 부작용이 심할 경우 도포를 중단하고 구리 복합제를 변경하여 도포합니다.
넷째, 트레티노인.
트레티노인은 탈모약보다 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알려진 성분입니다.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을 미녹시딜과 병행 사용하면 미녹시딜의 흡수를 증가시켜 모발의 보다 많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트레티노인은 모발의 성장 주기 정상화, 모낭을 막는 피지와 각질배출, 두피혈류량 증가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피부염이나 홍조 각질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3일 간격으로 한번 살짝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알파트라디올.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에 많이 사용되는 바르는 탈모약 입니다. 안드로겐형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금지된 약물이지만 알파트라디올은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임산분들은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흔치 않지만 화끈거리는 홍반 가려움증 등이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5가지 탈모약 성분들은 의학적으로 안정성과 치료 효과가 검증되어 탈모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걱정돼서 탈모약 사용을 꺼리는 상황에 아주 딱 맞는 말입니다. 자신의 탈모 원인에 맞는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때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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