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5년 연속 건강기능 식품 생산액 1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영양식품입니다. 최근 홍삼의 인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중동까지 뻗어나가며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삼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김시관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홍삼의 지표성과 관련된 진실, 정력 개선 여부, 장기가 복용 시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의 건강기능 식품 지표성분 기준을 Rg1+Rb1+Rg3의 합이 g당 2.5∼34mg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홍삼의 경우 g당 진세노사이드 성분인 Rg1, Rb1, Rg3 성분이 2.5∼34mg만 함유되어 있으면 홍삼이라는 뜻입니다. 즉 홍삼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기초적인 표시성분인 것이지, 홍삼의 효능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홍삼의 약효는 사포닌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게 아닙ㄴ다. 사포닌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3∼6% 정도이며, 비사포닌 계열의 유효성분들을 무시하고 사포닌만으로 홍삼의 효능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컨대 노화에 이르러 성기능이 감퇴된 수컷 흰쥐에게 홍삼을 투여한 결과, 정자 생성능이 놀랍게 회복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사포닌만을 투여한 실험군보다 사포닌과 비사포닌 모두 투여한 실험군에서 정자 수, 정자 생성 지수 및 정자의 운동성이 젊은 쥐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최근 홍삼의 비사포닌 계열인 산성다당체성분이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포닌(진세노사이드)과 비사포닌계 성분의 다양한 물질들이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력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특정 성분 함량만을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인삼과 홍삼을 섭취하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줌에 따라 심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부위의 혈관에까지 혈액이 잘 돌게 됩니다. 따라서 발기부전환자의 경우 피가 음경까지 가는 혈액량을 늘려 발기력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줍니다.
최영득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환자 7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홍삼의 효능을 8주간 실험한 결과, 홍삼농축액 캡슐을 하루 4알씩 복용한 그룹은 국제발기능력지수(30점 만점)가 17.2점에서 23.2점으로 상승한 반면 가짜약을 먹은 그룹은 17.7점에서 19.6점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비뇨기과 엔리코 박사 연구팀이 발기부전 환자에게 홍삼을 투여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는데, 홍삼이 남성의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 있어 비침투성 대체 의약품으로 효과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다.
홍삼이나 인삼에는 커피의 카페인이나 담배의 니코틴 같이 중독성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며, 의존성을 나타내는 성분도 없으므로 장기간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일반 건강용으로는 하루에 홍삼의 적정량을 3∼6g 정도로 추천하지만, 몸이 허약해져서 빠른 시간 안에 약효를 보고 싶을 때는 이보다 10배까지 많은 양도 괜찮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박사팀은 면역력 저하로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에이즈 환자가 홍삼만 먹고 20∼25년째 에이즈 발병이 억제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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