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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다양한 종류와 대표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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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융프라우 2021. 8.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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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무엇일까?

 

치매란 한마디로 얘기하면 뇌 전체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서 결국에는 뇌 기능을 잃게 되는 질환입니다. 보통 생활하시면서 깜박깜박하고 기억력이 나쁘다고 스스로 느끼실 ,때 이게 과연 치매증상인가라고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뇌에서 담당하는 기능이 만약에 10개라고 하면 기억력 하나만 나빴을 때는 건망증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요. 예를 들면 전두엽 기능,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기능 이런 것들이 함께 안 좋아질 때 치매라고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장애가 나타날 경우에는 치매고, 단순 기억력의 문제는 건망증이라고 볼 수 있죠. 

 

기억력

다시 좀 더 자세하게 설명 드리면, 기억력이라고 하는 부분은 우리가 친구랑 약속을 했을 때 그 약속했던 사실을 깜박한다든지, 또 이름을 소개 받았는데 그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든지, 지난주에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1주~2주 지난 다음 다시 만났을 때 나만 함께 나눴던 이야기가 기억이 안난다든지 등의 경우가 전형적인 기억력 장애고요.

 

 

계산능력

계산 능력이라고 한다면 쉽게 우리가 돈계산, 거스름돈 계산하는 것들이 잘 안되는 경우입니다.

 

실행기능

또 실행기능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일상생활 중에 복잡한 일을 처리하거나, 일을 순차적으로 잘 처리하거나, 조리 있게 잘 처리하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말하자면 집안 정리를 예전에는 잘 하셨던 분들이 잘 안된다든지, 요리를 하는데 뭘 먼저 준비하고, 어떤 소스를 준비하고, 어떤 재료를 준비하고, 이런 순서가 뒤죽박죽이 돼서 원하는 대로 진행이 잘 안될 때 실행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어장애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치매가 있어도 초기에 언어장애가 생기지 않는데요.  보통은 사물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를 많이 말씀십니다. 이건 꼭 치매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노화에 의해서 잘 생기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잘 알던 사물들의 이름, 볼펜이라든지 주전자 이런 사물 이름들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그거' '그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고요. 냉장고가 안 떠올라서 '차갑게 보관하는 거 있잖아'라는 식으로 설명하게 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드물지만 기억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조리 있는 말 자체가 잘 안되는 심각한 언어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좀 특이한 치매인 경우에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고요.

 

여러가지 뇌의 기능을 설명드리는 이유는, 이런 여러가지 영역들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치매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을 설명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중에 기억력만 나쁘거나 다른 어떤 하나의 영역만 안좋은 경우에는 요즘에는 다 경도 인지장애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도 인지장애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다른 인지 영역들에도 문제가 생겨서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경도 인지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 시간이 오래 흘렀을 때 반보다 조금 더 많은 수에서 치매로 이환이 되고요. 다른 분들은 기억력은 정말 안 좋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여생에 큰 문제 없이 기억력만 좀 안좋은 상태에서 지내시게 됩니다.

 

치매 진단의 어려움

치매진단이 어려운 건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는 것들이 과연 의미가 있는 정도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복잡한 사업을 원래 잘 진행하셨던 분은 약간의 인지장애만 있어도 그 사업을 전처럼 잘 진행하는 것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하신 분이 인지장애가 생겼을 경우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지내는 데에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인지장애가 조금 있어도 치매라고 진단하기 어려워지죠. 그러니까 치매는 환자가 지금 어떤 상황이냐, 환자에게 요구되는 뇌기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진단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지요. 

 

치매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알츠하이머 치매

치매의 종류에는 뇌가 다쳤다든지, 교통사고가 났다든지 등 수많은 원인과 종류들이 있지만 그 많은 종류들 빼고 노화에 의해서 진화되는 퇴행성 뇌질환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치매, 노화에 의해서 생기는 가장 흔한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부릅니다. 알츠하이머라는 독일 남부의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보던 환자의 증상이 정신분열증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 환자의 뇌를 부검하고 나서 특정병리가 뇌에 생겼다는 걸 알게 되어 발표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의사의 이름을 따서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

대부분의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외에도 특이한 치매가 몇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혈관성 치매라는 게 있는데요.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뇌기능이 조금씩 조금씩 안좋아지는 겁니다. 어디가 마비되거나 할 정도로 심각한 뇌졸증이 일어나지 않고, 살짝 뇌졸증이 왔다가 모르고 지나가는 일들이 쌓이면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예전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에 대해서 잘몰랐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줄만 알고 지내셨던 분들이 나중에 혈관 건강이 안 좋아져서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질병들이 관리가 잘 되기 때문에 뇌줄증에 의한 혈관성 치매는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고요. 작은 미세혈관들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뇌기능이 떨어지는 혈관성 치매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동맥경화가 뇌에서 생기는 거라고 볼 수 있죠.

 

루이체 치매

또 하나는 루이체 치매라는 것이 있습니다. 루이체 치매는 특이하게 기억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무 것도 없는데 이상한 게 보인다든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데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든지 등의 환시와 환청의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또 파킨슨 병의 증상들이 생깁니다. 파키슨 병은 아니지만 파킨슨 병처럼 떨림증이 생긴다든지, 몸이 뻣뻣해지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진다든지 등의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루이체 치매의 경우, 파킨슨 병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고요.  환시나 환청 때문에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치매지만 실제로는 치매환자 중에 상당히 많은 수가 루이체 치매를 앓고 있고요. 이 경우에는 치료가 다른 것보다 조심스럽고 어렵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자세한 검사가 다른 치매의 경우보다 많이 필요하고요.

 

전두엽 치매

전두엽치매 또는 전두 측두엽 치매라는 것도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경우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뇌 앞부분, 전두엽 부분이 기능을 잃어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전두엽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기억력 장애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두엽 기능이 안 좋아지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격변화가 오고, 참을성이 없어지고, 행동이 급해지고 또 화를 잘 내고 불필요한 행동을 자꾸 반복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치매들은 임상 양상이나 환자의 검사 소견들을 종합해서 어디에 속하는지를 평가하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알맞는 약들을 처방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이면서 전두엽 치매일 수도 있나요?

 

알츠하이머 치매이면서 전두엽 치매로 보는 경우는 이론상으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질환이 같이 온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어떤 경우가 있냐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보통 뇌의 가운데 부분인 해마라는 부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 손상이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진행되다 보면 뇌 앞부분까지 점점 뇌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 퍼져나갑니다. 그러면 결국 전두엽 기능 장애도 오게 되는 거죠. 이때 환자의 상황을 보면 기억력도 떨어져 있고, 전두엽 기능도 저하돼 있습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 초기에 보이는 소견은 그대로 있으면서  전두엽 치매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들이 같이 보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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