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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힘든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 feat.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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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융프라우 2021. 7.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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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힘들고 지치시죠? 찢어질 듯 아픈 그 마음을 저 역시도 잘 압니다. 쉽게 잠들지 못할 겁니다. 밥도 잘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결국 지나갈 겁니다. 그러니까, 어둠 속에 앉아서 혼자 울고 계시다면 조금만 버텨달라고 꼭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앞으로의 사랑에서는 조금은 더 아프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실 거라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잊고 잘 생활하는데 나는 왜 못 잊을까? 

 

혹시 이런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왜 다른 사람은 이별해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왜 유독 나만 더 아픈 걸까요?

그건 당신이 가진 관계의 원형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처음 맺는 관계는 부모님과의 관계입니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입니다. 인지하고 있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관계의 원형을 자기 안에 만들어 놓습니다. 일종의 틀처럼 말이죠. 그 틀은 어머니가 어릴 때 날 어떻게 대했는지, 자라면서 나에게 요구했던 게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틀을 평생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사실 아주 객관적인 그 사람을 만난다기 보다 자신이 가진 틀을 통해 그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머니에게 사랑이 너무 받고 싶었다면 연인에게도 그런 사랑을 기대하게 되고. 어머니가 많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다면 웬지 그런 사람을 연인으로 만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어머니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아주 뜨겁게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면, 대부분이 실제로 상대가 가지고 있는 현실을 사랑한다기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의 투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은 실제 그런 사람이 아닌데도, 스스로 가지고 있는 틀에 의해 그 사람을 그렇게 보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당신이 이별이 너무나도 괴로운 이유는 어쩌면 그 사람의 객관적인 모습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틀 속에서 만든 이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미치도록 힘든 이유가 정말 그 사람의 객관적인 모습 때문입니까?

당신이 가진 관계의 원형은 어떤 모습입니까?

 

혹시 이별 후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고 계신가요? 조금 냉정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당신은 자기 정체성이 제대로 서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어떤 걸 추구하고 내 가치는 무엇이고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런 것들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하게 되면 그 연애엔 왜곡이 생기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감당했어야 했고 스스로 정립해야 했어야 하는 부분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채우려고 했기 때문에 그 사람과 이별한 지금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당신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뻔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내 안의 아이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이별할 수 있습니다.

 

이별 후에 불안하고 공허하세요? 나에 대한 이해가 타인에 대한 이해보다 훨씬 깊다면 당신은 더 안정감 있는 연애는 물론 이별도 지금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내 안의 아이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냐고요? 용기를 내는 겁니다.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 말에 흔들립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걸 당연하게 여겨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니라, 내 안의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들으면서 용기를 내어 행동하는 겁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세요. 이 세상에 당신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건 없습니다.

 

이기적이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걸 당당하게 밝히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걸 과감하게 좋아하세요. 이 과정은 모든 사람이 평생 겪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당신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지금 자신을 사랑하고 계신가요? 모르겠다고요? 그럼 내가 나를 판단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나의 이런 모습은 나쁜 거야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그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요. 당신은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당신의 내면에 있는 아이를 사랑해주면서 예쁘게 키워가세요. 그렇게 해줄 사람은 당신 밖에 없으니까요.

 

이 이야기를 진심으로 가슴에 새긴다면 당신은 어떤 이별에도 의연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잘 자고, 잘 먹고 사람들과 만나서 지금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으세요. 늘 그랬듯이, 당신의 삶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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